초상화

리사 : 뭐 그린거야?
히라테 : 리사
리사 : 저기, 내가 보기엔 강아지 같은데?(웃음)
히라테 : 응, 그게 리사
(리사의 그림을 보고) 응, 이거 누구야?
리사 : 히라테
히라테 : 전혀 안 닮았어(단박에).
히라테 : 다음으로 뭘 그리고 있는거야?
리사 : 미어캣.
히라테 : 손, 이상하지 않아?
리사 : .... (담담하게 색을 칠하기 시작)
히라테 : 엣, 스트라이프 무늬야?
리사 : 미어캣은 세로무늬야아.
자, 완성!(자신있다는 듯한 얼굴)
히라테 : 뭐랄까... 무서워(웃음).

20살이 된다면 술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싶어

ㅡ친함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고싶은데요, 두 분의 "첫만남"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히라테 : 첫대면, 기억해?
리사 : 아마, 맨 처음 오디션. 같은 장소에 있었던 모양이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아. "어디에 있었지?"같은 느낌이네.
ㅡ그러면, 처음으로 말을 주고받았던 날은 기억하고 있나요?
리사 : 저, 2번째 싱글 "세상에는 세상 밖에 없어"의 기억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포지션도 가까웠고, 드라마 "도쿠야마 다이고로를 누가 죽였는가?"에서도 두 사람이 찍는 장면이 몇 번인가 있어서. 
히라테 : 확실히 제대로 이야기를 한건 그 때일지도 모르겠어. 아, 후후훗(기억난 웃음).
리사 : 응? 뭐야뭐야?
히라테 : 엄청 초기 때 기억인데요. 쟈켓사진 촬영인지 어던 촬영인지, 현장에서 불려서, 대기실에서 뛰어나와서, 엄청나게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리사를 본 기억이 떠올랐어(웃음).
리사 : 내 가장 오래된 히라테에 대한 기억은 "조숙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 당시에는 아직 14살인데 주변이 전원 연상이었으니까. 언니들에게 귀여움받고 있는... 그 때는 꽃 무늬같은것도 입었었지?(웃음)
히라테 : 응, 입었어, 힘내서, 모두를 따라가자고 생각해서.
리사 : 키가 커가는 느낌이 들어서 엄청나게 귀여웠어. 후후. 그립네에.
ㅡ첫 만남부터 약 4년 경과했는데 "변했네"라고 생각한 부분은요?
히라테 : 리사도 저도 키가 컸어요.
리사 : 저는 2cm, 히라테는 4~5cm. 깨닫고 보니, 시선이 비슷해졌더라구요. 히라테는 "소녀"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성장과정에 있는 걸 느끼고있지만. 내면은 정말, 예전 그대로. 근본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계속 퓨어하고, 섬세하고, 솔직하고. 응. 그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고(=변하지 않는다고)느꼈어.
히라테 : 그렇네. 자신에 대한건, 잘 몰라. 좋은 의미로 리사는 리사인 채로 "쭉 변하지 않았어".
리사 : 지금은 말이야, 성장과정에 있는 히라테가 20살이 되면 어떨까, 무척이나 기대돼. 빨리 보고싶어.
히라테 : 나도. 20살이 된다면,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 하고싶어.
리사 : 뭐랄까, 엄청나게 마실 것 같아(웃음).
히라테 : 나도 그런 느낌이 들어(웃음).

친해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히라테 유리나의 "생활감"

ㅡ참고로, 거리가 가까워진 것에 반대로 "깊어진 고민"은 있나요?
리사 : 집에 돌아가면 무엇을 할까, 사생활을 전혀 보이지 않아요.
히라테 : 후후, 자주 들어.
리사 : 씻을 때라던가, 상상되지 않아. 아, 불결하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야! 생활감을 느낄수 없다는 의미야!
ㅡ하하하하하!! 실제로, 히라테씨는 집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히라테 : 에! 보통이에요!(=다른 사람이랑 똑같아요)
리사 : 구두 벗어두고, 집에 들어가서, 손을 씻거나 하는거야?
히라테 : 해, 해. 목욕탕에도 들어가고, 욕조를 쓰고 땀을 흘리기도 하니까(웃음). 그래도, 낮 동안은 일 때문에 밖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정말, 자는 것뿐이라는 느낌인가. 
리사 : 내멋대로 상상한 이미지인데.... 집, 더러울 것 같아.
히라테 : 거짓말~~!
리사 : 엄청 깨끗해서 살풍경(*스산하면서 어딘가 숨을 꽉 막히게 하는 모습)인가 더러운가 어느쪽이라고 생각해?
히라테: 음. 꽤나 결벽적일지도. 매일, 뒹굴뒹글거리니까. 참고로, 살풍경은 아니야. 일단, 테이블은 있어. 전자레인지나 전기밥솥도, 제대로 있어.
리사 : 다행이야(웃음).
ㅡ참고로 두사람, 닮았네요. 이야기하는 베이스도, 분위기(원문은 공기감)도, 싫어하는 부분도 똑같고.
리사 : 그래도 저, 성급한 편이에요. 이런 때는 드러나지 않는데, 평소에는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 지하철 갈아탈 때도 빠른걸음이고.
히라테 : 저는 어떨까요. 저, 성급한 편인가요? (주위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니 "성급한 편이에요. 신경쓰이는 부분은 몇번이고 확인하거나 한다."라고 듣곤) 거짓말, 미안해요! 
리사 : (그리고, 스태프로부터 더욱이 "쿨하게 보이는 것도 둘이 닮았어요"라는 목소리가) 아마, 저희, 집안에서만 큰 소리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논노 촬영현장에서도 저, 또 얌전한 척 하는지도 몰라요(웃음).

 

자매같은 관계

리사 : 저희는 세 살 차이가 나지만, 둘 다 오빠가 있는 여동생으로.
히라테 : 그게 두 사람의 공통점.
리사 : 자라난 환경도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이래저래 동생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하지만요. 히라테랑 있으면요, 뭐라고 해야할까, "이끌어주지 않으면 안돼","지지해 주지 않으면 안돼" 그런 감각이 돼요. 응석 부리면 받아주게 되어버려요. 
히라테 : 후후, 확실히 리사는 언니같을 때가 있어. 그렇지만, 그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변하지 않았어. 돌봐준다거나, 신경써준다거나, 응. 계속 "언니"라는 느낌이야.
리사 : 정말? 기뻐♡

좋아함

리사 : 애기, 좋아하지?
히라테 : 응. 좋아해.
리사 : 디즈니에서도, 애기 동반 가족을 "귀엽다"면서 바라보고 있고. 아이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꼈던 장면, 꽤 있어.
히라테 : 어째서일까, 막내여서 그런걸까. 밑에 동생이 없으니까, 역으로 동경하게 되는 걸지도. 특히 남동생, 갖고싶었어.
리사 : 남동생이 있다면 어땠을 것 같아?
히라테 : 엄청 어리광 받아줬을거라고 생각해.
리사 : 남동생한테 여동생이 생겼을 때는 곤란한 누나가 된다거나 하면서(웃음).
히라테 : 아... 그럴 가능성, 있어(웃음).
리사는 동물을 좋아하지.
리사 : 응, 좋아해♡
히라테 : 옛날에, 방송 수록할 때 강아지가 나온 적이 있어서....
그거 보고 "귀여워, 귀여워"라고 말하던 모습, 기억하고 있어.
리사 : 있었지, 그런 일! 라고할까, 의외로 옛날일 기억하고 있네.
히라테 : 그러게. 잊어버린 일도 많아.

 

싫어함

히라테 : 리사는 집합체, 약하지.
리사 : 응, 집합체 공포증.
히라테 : 그 밖에 싫어하는 것 있어?
리사 : 피망이랑 우유!
히라테 : 에, 똑같아!
리사 : 우유는 가공하면 먹을 수 있어. 예를 들어 달기우유나 카페라테같은 거. 근데 흰 우유 그자체는 싫어.
히라테 : 나도, 똑같아.
리사 : 피망도 존재감이 강하면 힘들어서. 피망순대(피망 속을 파서 안에 고기를 채워서 익힌 것)도 피망고기볶음(피망이랑 고기를 채썰어서 같이 볶은 것)도 힘들어. 좀더 작아지면 괜찮지만.
히라테 : 에, 그것도 똑같아.

아기랑 개

리사 : 두 사람을 인간 이외의 무언가에 비유해줬으면 좋겠어?
음, 히라테를 무언가에 비유한다면... 애기.
히라테 : 그거, 인간이야(웃음).
리사 : 에, 그렇지만, 애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단 말야. 그 이유는 "애기로밖에 보이지 않아."
히라테 : 아까부터, 같은 말 하고있어(웃음).
리사 : 뭐랄까, 순진무구하다고 할까. "퓨어하네"라고 느낀적이 꽤 있으니까. 히라테는 모르는 것도 많고. "알려줘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또 여러번 있으니까.
연하에다가, 연하인데, 이것저것 열심히 힘내고있으니까. 그런 부분도 아기. 어리광을 받아주고싶어지는 의미에서도, 네, 아기네요.
히라테 : 애기, 연호(웃음). 리사를 무언가에 비유한다면, 아까도 초상화 고양이었지만, 강아지. 그 이유는, 뭘까, 분위기?
리사 : 그래도 "강아지랑 닮았어"라고 꽤 듣는걸. 팬 분들도 내 사진이랑 강아지 사진이랑 배열해둔 이미지를 만들어주시기도 하고.
그거 보고, 나도, "닮았네!"라고 생각했어(웃음).
히라테 :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수달.
나도, 닮았다고 생각해(웃음).

 

두 사람의 앞으로

리사 : 이 전에도 이야기 했었네. "두사람이서 여행가고 싶다"고.
히라테 : 응, 하고싶어.
리사 : 히라테가 "여행가고싶어"라고 말했으니까, 온천이라던가 가는 것도 좋으니까.
히라테 : 남국 같은 곳이 아니라던가 온천. 호텔보다는 여관. 편하게 있고싶어. 
리사 : 자연이 있는 곳이 좋네. 녹색과 접촉할 수 있는 곳, 풀이 있는 곳♡
히라테 : 시고쿠, 좋았어. 다시 가고싶어. 
리사 : 그러면 시고쿠에 히라테를 안내해 볼까나♡
히라테 : 그리고, 오늘 굉장히 즐거웠으니까, 논노 또 나오고싶어. 리사랑 함께 나오고싶어.
리사 : 에, 기뻐. 그러면 논노 기획으로 가볼까, 여행?
히라테 : 에, 가능할까? 가고싶어!
리사 : 모르겠지만(웃음). 편집부, 부탁드립니다♡

 

리사, 실버 악세사리 좋아하지?
항상 차고있으니까, 그런걸까 하고(히라테)
굉장해, 잘도 알아챘네!
히라테는 정말로 주변을 잘 보고있다니까(리사)

 


본모습으로 돌아와 숨을 내쉴수 있는 장소가 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ㅡ마지막으로, 사이가 좋은 두사람임으로 알고있는 "두 사람의 본 모습"에 대해 알려줬으면 합니다. 히라테씨가 본 "와타나베 리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히라테 : 뭐라고 할까요, 아마,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 저도 그렇지만, 리사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리사 : 케야키자카46은 낯가림이 심한 맴버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시간이 걸리는 두 사람일지도 몰라요.
ㅡ리사씨가 본 "히라테 유리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리사 : 사실은 어리광쟁이, 카맛쵸짱(놀아달라고 보채는 사람)인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에요.
히라테 : 후후훗.
리사 : 평소에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니까, 그 점이 무척이나 귀여워서 어쩔수 없습니다만... 히라테의 단점을 하나 뽑는다면, 그런 일면이 나오지 않는 점. 혼자서만 너무 노력하는 점. 맴버들을 좀 더 의지해줬으면 하고.
ㅡ사실은 어리광부리고 싶으면서 누구도 의지하지않고 혼자서 노력하는, 그건 굉장히 힘든일이네요.
리사 : 네, 정말로 그래요. 그러니까 숨을 내쉴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런 생각도 제 속에는 있고. 히라테는 계속 그룹 정중앙에서 센터로서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신경쓰고 있고, 지친 적도 분명 많을테니까. 그걸 해체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지금보다도 히라테도 하기 쉬워지지 않을까. 하고.
ㅡ참고로, 그렇게 평범하게 개인적으로 함께 노는 맴버는 (리사)외에도 있나요?
히라테 : 보통은 그렇게 놀러가거나 하지 않아서....
리사 : 후후훗.
히라테 : 엣, 그래도 저, 카맛쵸짱(놀아달라고 때쓰는 사람)이니까요(웃음).
리사 : 솔직하게 어리광부려주지 않으니까. 눈치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도, 스스로가 말하지는 않지(웃음).
히라테 : 응, 말하지 않아. 확실히, 그런 부분은 있어.
리사 : 그러니까, 주위에서 돌봐주고싶어지는 거에요♡ 그거 "카맛쵸짱"이아니라 "돌봐주고 싶어지는 짱"이러냐?
ㅡ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 그건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주네요.
히라테 :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네, 굉장히 기뻐요.

 

 

얌전한 척하는 나지만, 오늘은 히라테의 본 모습을 이끌어 냈습니다(리사)
그건 나도 똑같아, 응. 굉장히 즐거웠어(히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