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테 유리나(케야키자카46)가 있는 장소만은 <가을>이었다. 때 마침 장마의 한가운데, 온기를 머금은 연안의 로케지에는, 모기가 웽웽 날고있었다. 거기다가, 그녀의 주변만이 계절이 달랐다-그런,  의연한 모습에 눈을 빼았겼다.

보통, 의상은 <직감>으로 고른다고 한다. 이거라고 정해둔 스타일이 있을리가 없다. 매니저에게 <어울릴 것 같은 것>을 추천받아서 사는 경우도 있다. 2년 전에 머리를 짧게 자른 이후로는, 남성복만을 샀다. 인터뷰 당시의 사복도, 쟈켓, 팬츠, 로퍼 전부가 남성용으로 철저했다. 게다가 <남성용만 사자고 결정한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어느새 시그니처가 된 쇼트헤어에 대해서도 <어울린다고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긴게 싫은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다시 기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이거라고 결정하지 않아>라는 것이, 그녀가 유일하게 정한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에 눈이 머무른다

그런 발언도 인상적이었다. 같은 10대 퍼포먼서로서, 가부키의 팔대째 이치카와 소메고로와는 서로 자극을 주고받은 관계다(소메고로도 히라테의 팬이라고 공언했다). 소메고로의 무대도 몇번인가 관람한 적이 있는데, <가부키의  어떤 점에 흥미롭다고 느꼈나요?>라고 물으니, <연출같은게, 그다지 틀에 얽매여 있지않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라고 하는 답이 돌아왔다. 전통연극의 이미지가 강한 가부키를 두고, 그 <룰 브레이크>적인 부분에 주목하는 점이, 역시 그녀다웠다.

표현의 영감을 얻는 소스도, 때마다 다르다.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전람회에 간다더나, 액티비티를 고정하는 것은 그녀의 방식이 아니다. 제멋대로 산책을 하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것에 눈이 머무른다>라고 하는.

얼마 전, 잡지 촬영을 위해 새토우치에 위치한 나오시마를 방문했다. 구태어 말하지 다 알고 있는 아트의 섬이다. 특히 마음에 남앗던 작품이나 풍경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조금 생각한 후 <이쁜 것은 없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역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집합체, 려나요?> 
일순, 그룹 활동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고 두근거리고 있었으나, 아트나 회화에서 말하는 부분의 <집합체>였던 모양이다. <중얼거리는-잘게 부서진- 느낌>이 싫었던 모양.
싫다라고 한다면, 솔직하게, 이런 인터뷰에서 이것저것 질문 받는게 싫거나 하진 않나?
<인터뷰가 그렇게 특기는 아니에요. 저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특기가 아니므로>
라고하며,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말>이 필요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물으니, <재밌어요. 말이 통해요>라고 생긋.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날씨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학교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평범한 세간의 이야기에요(웃음).>
일방으로, 어른인 크리에이터들에게 섞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낸다거나,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통해 배운다고 하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양이었다.
<<무언가를 만들고싶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있어요.>
그 모티베이션은 어디에서 오는건가요?
<음...  모티베이션이 어디서 오는지는, 저 스스로는 그다지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렇다면 모티베이션을 모르겠을 때는, 어떻게 달아오르나요?
<달아오른다>라는 발상이 없어요. 달아오른다면 달아오르고, 달아오르지 않은다면 달아오르지 않아요. 그 뿐이에요.

이 8월, 예능활동도 4년 째에 들어간다. 이후에 하고싶은 건?라고 물었더니 <특별히 없습니다.>라고 냉정하게 대답.  그러고보니 먼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습관이 없다고 하는. 제일 먼저, 언제를 생각하고 있나요?
<...내일. 이라고 할까, 오늘 몇시간 후나, 오늘의 마지막까지밖에 생각하지 않아요. "오늘은 이제부터 뭐가 일어날까"라던가.>
큰 이벤트가 익일에 둔 때도, 오늘밖에 생각하지 않나요?
<긴장은 합니다만, 대체로 리허설을 하고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으려나요.>

언제든 <지금을 살고있는>그는, 앞으로 20대가 되어서,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본인이 <내일>까지밖에 흥미가 없는 것도, 이 앞날이 신경쓰여 어쩔수 없는 것이다.